24. 충청남도, 한국의 경관도로 52선,
▣ 안면송 솔향 그윽한 섬길,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에서 정당리,
▶ 안면송이 가로수 구실을 하는 안면도 국도77호선
▶ 위치 : 태안군 안면읍 중장리~ 정당리
▶ 길이 : 11.5km
안면도의 중심부를 종단하는 77번 국도를 드라이브할 때면 안면도 토종 소나무가 뿜어내는 솔향이 차 안 가득 번져나간다. 비산비야의 낮은 구릉들 이 푸른 소나무로 뒤덮여 시야와 정신이 맑아지니 섬길 드라이브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길이다.
태안군 남면과 안면도 사이에는 77번 국도의 일부인 안면대교와 군도14 호선의 일부인 안면연육교가 놓여 있어 태고적부터 안면도가 섬이었겠지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오늘날의 안면도는 섬이기 이전에 안면반도였다.
조선 인조 16년(1638), 충청감사 김육이 지금의 안면대교 아래 잘록한 땅을 잘라내 천수만 물길과 서해 바닷물이 서로 통하게끔 토목공사를 벌였고 안면반도는 안면도라는 섬으로 운명이 바뀐 것이다.
안면도에 들어서서 77번 국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안면도 토종 소나무를 많이 보게 된다. 남한 땅의 동쪽에 울진 금강송이 있다면 서쪽에는 안면도 안면송이 있다. 안면도의 소나무는 백제 시대 때 구룡사라는 절의 사찰림으로 보호받았으며 고려 시대부터 국가가 특별 관리하는 자원으로 대접받았다. 조선 시대로 넘어와서도 섬 안의 73군데를 민간인이 함부로 벌채할 수 없는 봉산으로 지정, 궁궐 건축이나 선박 제조용 목재의 공급처로 엄격히 관리했다. 안면송은 다른 지방의 소나무보다 더 커서 경복궁을 지을 적에 많이 사용됐다. 이처럼 77번 국도를 달릴 때면 자연스럽게 안면 송의 역사를 되짚어보게 된다.
▶ 하늘에서 내려다 본 안면도 도로
▶ 주변 추천 여행 명소
*안면도자연휴양림
안면도의 소나무는 고려 시대부터 국가가 특별 관리하는 자원으로 대접 받았다. 안면도 전체 면적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안면도 소나무숲을 만나보기 좋은 곳은 안면읍 승언리의 안면도자연휴양림이다. 안면읍 소재지를 지나 방포마을 넓은 벌란을 지나면서 나와나는 소나무 숲 둔덕에 위치해 있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뿜어나오는 향기에 정신이 많아진다.
*꽃지해수욕장
안면도의 서쪽 해안은 바다의 침식으로 해수욕장이 발달했다. 제일 북쪽에 있는 백사장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최남단의 바람아래해수욕장까지 12개의 해수욕장이 연이어져 각기 특색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꽃지해수욕장 바다에는 천여 년 전 전쟁터에 나간 남편인 승언장군을 기다리던 미도부인의 사랑이 담긴 할미바위, 할아비바위가 있다. 이 바위들은 해질녘이 되면 안면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의 조연으로 등장한다.
*천상병시인생가
귀천의 시인 천상병 생가가 안면도로 이사갔다. 의정부 수락산 밑에 있던 생가가 철거된다는 소식에 천 시인의 지인이 원형 그대로 옮겼다. 생가 옆에는 천상병문학관도 건립된다. 방 3개짜리 단출한 시멘트 담벼락 건물이 큰 볼거리는 아니지만 당대를 풍미한 시인의 체취가 남아 있어 의미가 깊다. 부뚜막에 있는 양은냄비와 솥단지를 보면 마음이 울컥한다. 시인의 고단했던 삶에 가슴이 저리고 그럼에도 해맑은 시를 쏟아냈음에 숙연해진다.
▶ TIP
안면도 토총소나무를 제대로 만나보기에 좋은 곳이 안면도자연휴양림이다. 매표소에서 산림전시관을 거쳐 숲속의 집까지 다녀오거나 바지락, 새조개봉, 삼해봉, 진주조개봉, 키조개봉 등 휴양림을 둘러싼 야산에 오르는 동안 솔향 그윽한 송림에 푹 빠져볼 수 있다.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 홍성나들목으로 나가서 천수만방조제를 건넌다. 태안군 남면 원청리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국도7호선을 타고 안면도로 접근할 수 있다.
*축제 : 몽산포국제모래조각페스티벌 : 매년 7월 개최, 태안가을꽃축제 : 매년 10월 개최
*먹거리/특산물 : 실치회, 꽃게, 대하, 전어, 태안육쪽마늘, 호박고구마, 젓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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