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화사(안성시) - 펜션민박숙박&국내여행가볼만한곳

용화사는 서쪽에 위치한 해발 92.8m의 薇陽山을 主山으로 삼아 동남향을 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법전리 181번지에 해당한다. 미양면 지역은 나지막한 구릉이 연속되고 그 사이에 넓지 않은 들이 펼쳐져 있다. 완만한 구릉으로 인해 가축을 기르기에 적당한 곳이어서 주변에는 논농사를 짓는 농가 외에 많은 목장들이 운영되고 있다. 절에 이르는 길에서 감상할 수 있는 풍경이 매우 목가적이고 여유롭다고 할 만하다.
나지막하고 완만한 구릉이 많은 이 지역의 지형 특성에 따라 용화사 역시 미양산에서 흘러내린 나지막한 산을 등진 골짜기에 위치하고 있다. 절로의 접근은 법전마을에서 이루어진다. 마을의 노인회관을 지나 나지막한 고개를 넘으면 우측으로 미양산에서 흘러내린 나지막한 산을 등지고 동향한 이씨사당이 있다. 이씨사당을 바라보면서 좌측으로 난 골짜기로 들어가면 용화사에 도달하게 된다. 이씨사당과는 산을 사이에 두고 앞뒤로 위치한 셈이다. 용화사는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법전리 181번지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龍珠寺)의 말사이다. 절의 이름에서 보이듯이 용화세계(龍華世界)를 주관하는 미륵부처님과 인연을 맺은 사찰로 이곳의 땅 속에서 솟아난 미륵불이라고 여겨지는 석조여래 입상을 모시고 있다.

나지막하고 완만한 경사를 이룬 산 사이로 좁은 들이 펼쳐지는 이곳의 지형 특성에 따라 배치된 용화사는 산사(山寺)라기보다는 한적한 시골마을의 사찰이라 할 수 있다. 절의 창건은 1902년 지소현(池素玄) 스님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그 인연에는 스님의 꿈과 연관된 일화가 있다.

불학(佛學)을 공부하고 포교를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스님은 그 첫날밤에 종산(宗山)에서 용이 하늘로 오르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그런데 용은 하늘로 오르면서 무슨 미련이 있는지 자꾸 자신이 솟아오른 땅을 내려다보는 것이었다. 이에 스님은 꿈속에서 보았던 터전에 지금의 용화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또 이곳에서는 미륵 두 분이 솟아났다고 한다.

현재 용화사에 전하고 있는 석조여래입상과 그 옆에 모셔진 자연석 형태의 바위가 그것으로 이곳에서는 남미륵과 여미륵으로 칭하고 있다. 이것은 용화사라는 절 이름과 연관된 전설로 이곳이 미륵도량임을 역설하고 있다. 여미륵은 이곳을 지나던 여인이 그 위에 소변을 보는 바람에 더 자라지 못해 미륵이 되지 못하고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로 인해 임신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기도처가 되고 있다고 한다. 절의 역사가 짧고 터전도 좁아 용화사는 규모가 아주 작으며, 건물의 수도 적다. 1990년대 초반에 지어진 법당이 있었으나 2004년에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되고 말았다. 현재는 옛 법당 뒤 한 단 높은 대지 위에 임시로 법당을 지어 香火를 잇고 있다. 조만간 대웅전을 중건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 한다. 이밖에 용화사에는 불보살을 모신 전각은 없고 요사 몇 채가 있을 뿐이다. 지정문화재로는 용화사석조여래입상(향토유적 제45호)이 있다.
초대 주지였던 지소현 스님 이후 1949년에는 지교양 스님이 주지로 계셨으며, 1962년에는 이능행 주지가 부임하였다고 한다. 2005년 7월 21일 현재 주지로 비구니 선래 스님이 계시며, 그밖에 또 한 분의 스님이 계셔서 절의 향화를 이어가고 있다. 법회는 초하루법회와 보름법회를 거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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