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 아리랑 - 펜션민박숙박&국내여행가볼만한곳

남강과 진주성이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한정식 전문점 '아리랑'. 교편을 잡던 이정형 대표는 우리음식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서 교직을 그만두고 3년여를 한정식 공부에 매진하였고 결국 1997년 한정식 전문점 '아리랑'을 열었다. 그 이름에는 누구나 아는 우리 민요 아리랑처럼 한정식도 대중적으로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음식을 만들다 보면 언젠가 음식과 교감하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힘들지만 음식과의 교감이 정말로 행복하다는 이 대표는 손수 모든 음식의 조리 방법을 지시하는 깐깐한 경영자이다. "음식점의 오너가 직접 조리를 하는 곳과 아닌 곳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한정식은 조리 과정의 대부분이 섬세한 수작업이기 때문에 오너가 음식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곳의 대표 상차림은 진주 교방 상차림이다. 진주는 지역의 특성상 교방 문화와 연관이 깊은데, 교방 음식은 쉽게 말해서 궁중 음식과 일반 한식의 중간쯤이라고 보면 된단다.

우선 보기에도 호사스러운 홍시소스가래떡샐러드에 먼저 젓가락이 간다. 달콤한 홍시와 쫄깃한 가래떡의 만남이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자연스럽다. 간혹 나이 드신 분들 중엔 이 음식을 드시면서 추억에 종종 잠기시곤 한단다. 껍질을 모두 벗겨 먹기 편하게 조리한 냉대하찜은 대하의 맛이 완벽하게 살아 있다. 이렇게 화려한 음식 중에서도 이 대표가 특별히 추천하는 메뉴가 있으니 바로 구절판. 봄, 여름, 가을, 겨울과 오방색이 담겨 있는, 정말이지 놀라운 음식이다. 이 밖에도 능이버섯편육과 쇠고기와 광어로 만든 사슬적, 해삼전 등 다채로운 한정식이 너무나 매력적이다.

아리랑은 큰길에서 골목 안으로 조금 들어가 찾기가 쉽진 않지만, 덕분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기품 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다.

jinjuarir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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