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량할매집'이라 하여 인자한 할머니를 생각하고 찾아갔는데 생각보다 젊은 사장님이 반겨주신다. 알고 보니 어머니께서 두량저수지 인근에서 식당을 하시고, 아들인 자신이 이곳에서 2호점인 용현점을 운영하는 것이란다. 어머니께서는 35년째 식당을 하고 계시고, 이곳 용현점도 15년이나 되었다고.

사천읍과 삼천포의 중간쯤에 자리한 두량할매집은 번잡함이 없이 한적한 분위기다. "가장 큰 이유는 옛 방식 그대로 요리를 하기 위해서고요, 두 번째는 음식을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드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시내가 아닌 외곽에 자리를 잡았지요." 즉석에서 직접 살아있는 장어를 능숙하게 손질하면서 사장님은 조용한 환경과 깨끗한 공기에 대한 예찬을 쉬지 않는다. 또한 이곳의 메기, 붕어, 장어 등의 민물고기들은 전부 두량저수지에서 잡아온 자연산이라고 몇 차례나 강조하였다.

자연산 참게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조리되더니 참게탕이 식탁에 차려졌다. 첫맛은 얼큰하지만 곧 좋은 재료에서 느껴지는 시원함이 입안에 착 감긴다. 붕어찜은 걸쭉한 국물과 야들야들한 붕어 살을 함께 먹어보니 건강한 맛이 느껴진다. 아직도 팔딱팔딱 뛰는 듯 입안에서 노는데 단, 가시가 많으니 조심해서 먹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민물장어구이는 즉석에서 살아있는 장어를 손질하여 전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장어를 손질하면서 나오는 뼈를 튀겨서 함께 먹을 수 있는데 이것 또한 별미다.

두량할매집에서는 자연산 붕어, 잉어, 가물치, 장어를 따로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전통방식 그대로 진액으로 고아 판매하기도 한다. 식사를 하는 고객에게 서비스로 한 봉지씩 나눠 드리는데, 진액을 처음 먹어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다. 구입을 원하는 이에겐 택배로 전국으로 택배도 가능하다.

취급메뉴
참게탕, 참게메기탕, 장어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