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 건축의 주요 가치가 살아있는, 선병국가옥

1919∼1921년 사이에 지어진 이 집은 전통적 건축기법에서 벗어나서, 건물의 칸이나 높이 등을 크게 하는 경향으로 변화를 보이던 시기의 대표적 건물이다. 건물의 지리적 위치는 속리산에서 흘러내리는 삼가천(三街川)이 큰 개울을 이루고 개울 중간에 삼각주를 이루어 섬이 된 곳에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99칸의 기와집으로 주변에는 아름들이 소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가옥 내부의 구조는 안채와 사랑채 및 사당의 3공간으로 구획되어 있는데, 안담으로 둘러싸고, 그 밖을 바깥담으로 크게 둘러쌌다. 바깥담 남쪽에 설정돼 있는 집의 어귀 솔밭 숲속에 이 집 할아버지 선씨의 효자정각이 서 있다. 또한 사당채는 멀리 떨어진 곳에 낮은 담장으로 둘러싸고 삼문을 열어 출입하게 하였으며 사당은 3칸으로 옆에 재실 3칸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이 가옥은 1984년 1월 10일 중요민속자료 제134호로 지정되었는데, 개화의 물결을 배경으로 새로운 한옥의 완성을 시도한 점에서 학술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선병국가옥 관람시 알아두기!!

선병국가옥은 후손이 직접 거주하며 관리하는 가옥이다. 사랑채는 찻집으로 이용 중이며 안채와 행랑채는 고시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안채의 경우 많은 사람이 상주하는 곳이므로 관람시 크게 떠들거나 방문 등을 열어 보는 등 사는 사람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