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사 - 펜션민박숙박&국내여행가볼만한곳

불교와 유교의 만남이 있는 절, 오덕사

오덕사는 충청남도 부여군 충화면 오덕리 284번지에 태봉산 북녘쪽, 금계산 남쪽에 위치해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이다. 금계산 남쪽의 중턱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하고 있는 오덕사. 지금의 오덕사는 비록 작고 아담하며 인적이 드물고 적막하여 사찰 뒤쪽에 서 있는 대나무 밭에서 바람결에 댓잎이 부딪치는 소리조차 귓가를 정겹게 간질일 뿐이다.

하지만, 마을 이름조차 오덕리인 것을 보면, 또 사찰의 서측 계곡과 능선 내에 여러 개의 대지가 있고 이곳에 조선시대의 와편이 상당수 분포되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당시에는 절의 세력이 크게 융성하여 가람의 규모도 상당히 커서 한때는 꽤 규모를 갖추고 법등을 이어왔을 것으로 여겨진다.

오덕사에서는 불교적 의미와 유교적 철학이 공존하고 있는데, 이러한 양자간의 오묘한 조화는 사찰 내 전각의 배치나 유물의 공유에서도 확인된다. 즉 오덕사에는 근래 조성한 것이긴 하지만 부처님을 기리는 대웅전과 삼성각 및 불상, 불화 등의 성보유물을 나름대로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편에는 조선 선조대왕의 태를 묻었던 태실비라든지 글씨를 모신 어필각 등 조선왕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유교식 유물이 한데 배치되어 있다. 이처럼 오덕사에서 불교와 유교는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이것은 또한 불교 사찰이 유교를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다.

오덕사의 유래

오덕사는 신라시대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절 이름은 금닭이 오덕을 상징하므로 ‘계유오덕(鷄有五德)’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오덕은 두 가지 관점으로 해석된다. 우선 유교적 관점에서 오덕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꼭 있어야 할 다섯 가지의 덕을 말하기도 하고, 불교에서는 보살이 처음으로 얻게 되는 다섯 가지의 덕일을 의미하기도 한다.

길 안내
오덕사에 가려면 어느 곳에서든 부여에 들어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백제의 옛 도읍지인 부여를 찾아가는 고전적인 방법은 서울에서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 천안인터체인지를 통해 천안시내에서 대전 쪽으로 1번국도를 타고 가다 공주로 빠지는 23번 국도로 진입한 후 공주에서 다시 40번 국도를 따라 달리면 부여에 도착하게 된다.

오덕사는 부여군 충화면 면소재지에서 청남리로 개설된 작은 길을 따라 복심저수지 북단에 이르러 수침리 마을 쪽으로 1㎞쯤 가면 서천 옥사면 관포리와의 경계 지점이 나오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자그만 사찰이다. 최근에 개통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도 부여를 갈 수 있다.

서천 IC에서 내려 200ｍ쯤에서 4번 서천 방면으로 좌회전해서 서천 방면으로 계속 간다. 가다가 강경?군산방면으로 직진해서 다리를 건너 부여?한산방면으로 직진해서 문헌서원을 지나 계속 직진을 한다. 계속 가다보면 왼쪽에 한산모시관이 나오고 100ｍ쯤 가다가 613번 도로의 한산 방면으로 좌회전하는데 여기까지가 13㎞이다. 이제 한산읍내에서 500ｍ쯤에서 부여 방면으로 쭉 가다보면 충화면 면소재지에서 청남리로 개설된 편도 1차선의 작은 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게 된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청정 지역이라 공기가 달고 바람 냄새도 맛있다. 한참을 가다보면 왼쪽으로 복심저수지가 나오며 여기서 북단에 이르러 신봉리 쪽으로 접어들게 되고 여기서 수침리 마을 쪽으로 1㎞쯤 가면 농산물 간이집하장이라는 간이식 조립식 건물이 보인다. 이 쯤에서 길가에 세워진 오덕교회 표말과 안내문을 찾는다. 이 안내문이 보이면 좁은 농로를 따라 80m 정도 가다가 좌회전을 해서 교회를 눈 앞에 두고 다시 좌회전을 하여 그 길을 따라 30m 정도 계속 가다보면 논두렁 밭두렁 사이를 지나 야트막한 태봉산이 보이며 그 곳에 오덕사가 나온다.

오덕사 기본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