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자랑하는 화양면 이천리 오촌마을에 위치한 자그맣고 아담한 머그네펜션은 2층 목조주택을 개조해 지난 2010년 여름 처음 손님을 받았다. 일흔일곱이란 연세가 무색할 정도로 귀도 밝고 허리도 꼿꼿한 김하방 할머니가 이 펜션의 주인이다.
지역신문사에 근무하는 셋째아들과 영어, 일어, 프랑스어에 능통한 며느리가 주말이나 성수기에 종종 들러 할머니를 거든다. “대학 시절 아들이 친구들을 집에 데려와 노는 걸 좋아라 했어. 이 펜션도 아들 친구들이 성화를 해대는 통에 시작하게 된 겨.”
객실은 39㎡ 나무방과 76㎡인 바다방 두 종류로 에어컨, 주방, 화장실, 스카이라이프까지 갖췄다. 통나무 계단을 오르내리는 2층 바다방은 어린 시절 아지트의 추억을 떠올리는 다락방으로 만들었다.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아이들이 뛰어다녀도 좋을 만큼 넓고 낭만적인 공간이다. 부대시설로 정자와 바비큐시설을 구비했고, 사전 예약 시 인근 선교원의 공용 시설인 잔디축구장, 족구장, 배구장, 수영장도 무료 이용 가능하다.
머그네펜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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